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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평택농악과 민요>평택농악>평택농악의 연희 형태>판굿
■ 판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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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굿은 굿패들이 여러 가지 놀이와 진풀이를 순서대로 짜서 갖은 기예와 재주를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것으로 지신밟기나 걸립을 하면서 집집마다 마당씻기로 하던 농악놀이가 확대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판굿이 발달한 것은 전문연희패에 의해서다.17)
평택농악도 일반 관객을 위주로 하는 공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하는 것이 판굿이다. 평택농악의 판굿은 원래 걸립패들이 대갓집이나 큰 마을에서 걸립을 할 때 또는 두레패들이 호미걸이18) 할 때 넓은 마당에서 행하는 것으로 이때 온갖 풍물을 갖추고 모든 기예를 다 보여준다. 평택농악의 판굿은 인사굿-돌림법고-당산벌림1-오방진-당산벌림2-사통백이-합동 좌우치기-가새발림-쩍쩍이 춤(연풍대)-돌림법고-개인놀이(띠법고·장고놀이·상쇠놀이)-버나놀이- 무동놀이-열두발상모놀이(채상놀이)-인사굿 순으로 진행된다.
평택농악 판굿은 빠르고 힘 있는 가락에 맞추어 진풀이도 생동감이 넘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역시 전문연희패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굿패 구성원 개인의 만족보다는 구경 꾼들과 함께 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고정된 진 안에서 행해지는 개인놀이는 생략되고 전체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다양한 진풀이를 보여준다. 특히 다양하게 펼쳐지는 무동놀이인 ‘동리’는 평택농악 판굿의 백미다. 맞동리로 시작하는 무동놀이는 던질사위·3무동·만경창파 돛대사위·앞뒤곤두가 행해지고 마지막으로 5 무동의 곡마단과 동거리로 이어지면서 구경꾼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연희가 펼쳐진다. 무동놀이는 작고한 최은창의 뒤를 이어 평택농악보존회장인 김용래, 현재는 김종수 가 오무동 동거리와 곡마단의 밑무동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 평택농악 판굿 |



주석

17) 국립문화재연구소, 『평택농악』, 1997, p.111.
18) 농가에서 농사일 특히, 논매기의 만물을 끝낸 음력 7월쯤에 날을 받아 즐기는 놀이로 호미씻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