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길리 > 마을

(9) 옥길리玉吉里⁹⁰⁾

고려시대 감미부곡이었고 대한제국시기 수원군 청룡면 지역이었다. 1914년 신기·가사·옥길을 통합해 진위군 청북면 옥길리라고 했다. 옥길리는 서쪽으로 바다와 인접하고 동쪽으로는 무성산(태미산)이 있으며 북쪽과 남쪽도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다. 옥길이라는 지명은 무성산에 군사가 주둔할 때 감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자연마을은 원옥길·가사·기신·신기가 있었다. 청북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신기(새터)마을이 폐동됐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됐다.

원옥길이 50호로 가장 많고 폐동된 가사·기산·신기는 30여 호 내외였다. 원옥길의 성씨로는 천씨·광산김씨·김해김씨가 대성이고 온양방씨·경주김씨도 많이 살았다.

옥길리는 해망산과 무성산 자락에 안겨 있다. 한국전쟁 전후만 해도 가사마을 앞과 원옥길 말돈마을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버스가 없던 시절에는 신포장터에서 20리, 안중에서 시오리를 걸어 들어와야 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에는 갯벌이 형성됐다. 간척사업이 시작되기 전 옥길1리에서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었고 갯가에서 굴·바지락·맛·돌쟁이·돌게를 채취했다. 농지가 부족해 해산물 채취는 중요한 부업이었다. 청북신도시는 1997년 옥길리, 덕우리 일대 61만 2,837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지만 개발이 지연되다가 2006년에야 보상이 이뤄졌고 2007년경부터 총 8,295가구 24,885명이 거주하는 대단위 택지(2008년 기준)가 조성됐다. 부영아파트·유승한내빌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주변 교통망이 정비돼 현재는 경관도 크게 변하고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 청북신도시개발 전의 옥길1리 윗말(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