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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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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은산리銀山里52)


갑오개혁 후 진위군 마산면과 양성군 승량원면 지역이었다. 1914년 월경리·산내리·양성군 승량원면 방촌·기동·신촌 각 일부·상리·은정동·양성군 면하촌·중리·하중리·상촌을 통합해 은정과 산대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은산리라 했다. 봉화정씨 동족마을이 많으며 평택시·용인시·안성시의 경계다.


자연마을은 기동(1리)·방촌(2리)·미동(3리)·상리(4리)·진목(5리)이다. 20∼40호 내외다. 은산리와 안성시 원곡면 산하리 일대를 산대山垈라고 부른다. 은산리 기동·방촌·미동·상리·원곡면 산하리의 평동·새말·모양말·진목의 통미 등 8개 자연마을 지역이 다. 산대는 봉화정씨 문헌공파의 동족마을이다. 기동·방촌·평동·새말·모양말은 아직도 동족마을을 유지하고 있고 미동·상리·통미는 이거하고 몇 집 남지 않았다. 봉화정씨가 산대에 정착한 것은 600여 년 전 문헌공 정도전의 손자 정래가 용인현감을 지낼 때다. 정착 후 주변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해 이제는 진위면의 대표 성씨가 됐다.


은산1리 ‘기동基洞마을’은 용인공 정래가 처음 터를 잡았다고 해서 ‘텃골’이다. 텃골 아래 사낭골을 따라 일렬횡대로 마을이 늘어서 있는데 위쪽이 윗말, 남동쪽 모퉁이가 겨둔말이다. 은산2리 ‘방촌傍村’은 텃골에서 분동分洞된 마을이다. 초기 텃골에 자리를 잡은 봉화 정씨는 사회·경제적 기반이 안정되자 점차 넓고 툭 트인 지역으로 확산됐다. 방촌에는 아랫말·엄나무모랭이·솔무랑·마루태기·주막거리 같은 자연마을과 남산이라는 작은 산이 있다. 삼봉 정도전의 사당과 기념관이 마루태기에 있다. 큰 길에서 방촌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주막이 있었다. 은산4리 상리는 ‘말미’라고 부른다. 말미란 끄트머리 마을이라는 뜻인데 용인군 남사면 진목리에 속해 있던 월경과 통미마을이 은산5리에 편입되면서 은산4리가 됐다. 은산5리 ‘진목’은 본래 ‘월경’과 ‘통미’로 나눠져 있다. 이곳은 1914년 용인군 남사면으로 넘어간 지역으로 1983년 행정구역 조정으로 다시 평택시가 됐다. 월경은 조선시대 ‘월경지’에서 온 것으로 고을의 경계를 넘어 다른 고을 안에 영토가 있는 경우다.



정도전의 유적이 있는 은산2리 방촌(2012)

| 정도전의 유적이 있는 은산2리 방촌(2012) |



주석

52) 정광순(70세), 정종봉(75세), 정종세(79세), 정기순(70세), 2006년 2월 방촌마을 등에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