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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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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막店幕



조선후기 역원驛院이 쇠퇴하고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교통로 곳곳에는 점막店幕(또는 주막)이 발달했다. 점막은 술과 밥을 팔고 숙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규모가 큰 경우에는 창고와 마방이 있어 상인들의 물건을 보관하기도 하고, 수십 개의 방을 갖추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방 몇 개에 술청을 갖춘 집이 많았고, 간이주막은 허술한 지붕에 거적으로 사면을 가리고 낮 동안만 장사했다. 평택지역은 조선후기 삼남대로 변에 점막이 많이 나타났으며, 대로大路와 연결된 중로, 소로의 주요 길목에도 주막들이 성업成業했다. 1899년 편찬된 진위군 읍지에 7개의 주막이 보이며 위치는 다음과 같다.



• 읍내점邑內店 : 진위면 봉남리 진위면사무소 남쪽, 옛 진위현 객사客舍의 홍살문 앞에 있었다.

• 청호점淸湖店 : 진위면 청호리와 갈곶리 사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99년 진위군 읍지에는, 현 북쪽 10리 진위현과 수원부의 경계에 있었다고 했다.

• 견산점見山店 : 진위현의 북쪽 2리 이북면에 있었다. 현재 위치는 진위면 견산2리 산직촌 마을.

• 신제점新堤店 : 진위현 남쪽 2리 마산면에 있었다. 현재 위치는 진위면 마산2리 왜골마을 입구.
    지금도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가게 2집이 있다.

• 우곡점牛谷店 : 진위현 남쪽 10리 지점에 있었다.
    현재 송북동 동막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우곡마을 방향 길 옆(옛 춘하추동 식당)에 있었다.

• 갈원점葛院店 : 진위현 남쪽 20리 지점에 있다.
    칠원1동에 있었던 갈원이 폐원되면서 점막의 역할을 했다.

• 통복점通伏店 : 삼남대로 갈원에서 분기한 충청수영로의 첫 번째 점막이었다.
    진위현에서 남쪽으로 25리 지점에 있었다. 현재 위치는 통복동 시장로터리 부근으로 보인다.


근대 이후 철도와 신작로가 건설되고 상공업의 발달이 촉진되면서 새로운 점막店幕이 설 치됐다. 1911년경에 편찬된 『조선지지』 자료에 수록된 점막들은 다음과 같다.32)


•청호점(청위주막) : 진위면 청호리(현재의 위치는 오산시 원동 역말)

•진위주막 : 진위면 봉남리

•사가리(사거리) 주막 : 진위면 하북1리

•가곡주막(개실주막) : 진위면 가곡2리

•심교주막(깊은다리 주막) : 서탄면 내천3리 심교

•조산점(조산모롱이) : 서탄면 내천2리 하내천(아랫머드내)

•신야리 주막 : 서탄면 적봉리 신야리(K-55미군기지 활주로 공사로 폐동됨)

•지현주막(숯고개주막) : 지산동 좌동마을 숯고개

•신제리주막(새둑거리주막) : 진위면 마산2리

•미촌주막(방죽머리 주막) : 진위면 은산4리

•은정동 주막(산뒤주막) : 진위면 은산3리

•칠원주막 : 칠원1동

•소사점(소사주막) : 소사1동

•삼거리주막 : 통복동 시장로터리

•평택역주막(정거장 주막) : 평택시 원평동 서부역 앞

•좌교점(앉진다리 주막) : 고덕면 좌교1리

•율포점(밤개울주점) : 고덕면 율포2리 밤개울

•해창점(해창주막) : 고덕면 해창3리

•강서점(삼구원주막) : 오성면 신리 삼궁원

•건곤점(삼나무구비주막) : 고덕면 궁2리 건곤

•열정주막(연우물주막) : 고덕면 방축2리


그밖에도 평택지역에는 여러 개의 점막들이 운영됐다. 그 가운데 근대 전후 가장 번성했던 주막으로는 삼남대로 통복천 변에 있었던 가내주막(죽백3동 가내마을), 만호리 대진과 안중장을 연결하는 길목의 은성주막(안중읍 성해2리), 근대 이후 국도 38호 변에 있었던 봉무들고개 주막(오성면 죽리), 관두머리 주막(안중읍 금곡1리), 아산 및 팽성읍과 수원을 연결했던 도로 변의 돌모루주막(청북면 어소리)과 너더리주막(청북면 한산3리)이 있었다.



| 신제점(샛둑거리)이 있었던 진위면 마산리(2010) |


주석

32) 경기문화재단, 『조선지지자료』 경기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