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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과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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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고추장을 담그고 김장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고추장은 가정에 따라 봄에 담기도 하고 가을에 담기도 한다. 가을에 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봄에 담으면 날이 포근해 고추장이 변질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추장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쌀이나 찹쌀로 담기도 한다. 가을에 고추를 따 햇볕에 바짝 말린 뒤 빻아서 고춧가루를 만드는 것부터 고추장 담그기가 시작된다. 밀가루를 물에 개서 반죽 해놓고 그 위에 엿기름을 넣어 따뜻한 곳에 반나절 가량 두면서 삭힌다. 삭힌 것을 자루에 넣고 짠 뒤 자루 안에 남은 찌꺼기는 버리고 짜낸 것을 한 번 더 끓여 고춧가루·소금·메주가루 등을 혼합하면 고추장이 된다.


김장은 배추김치 외에 동치미·갓김치·깍두기·총각김치 등 보통 네다섯 가지 김치를 기본적으로 담갔다. 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를 씻고, 무채를 썰고, 양념을 버무리는 일만으로 2, 3일은 족히 걸린다. 동서간이나 친척, 또는 이웃들이 서로 김장하는 날을 다르게 해서 품앗이로 일을 했다.


시냇가에 둘러 앉아 배추를 다듬고 씻어 소금물에 절였다. 예전에는 소금도 충분하지 않아 남의 집에서 배추를 다 절인 소금물을 몇 집을 다녀서 얻어다가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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