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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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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는 정초에 마을 풍물패가 모여 집집마다 돌면서 풍물을 치고 지신을 밟으며 고사를 해주고 쌀과 돈을 추렴하는 세시풍속이다. 정월 2∼3일부터 보름까지 계속한다. 섣달에 풍물을 준비해 두었다가 정초에 지신 밟는 날 오전에 쇠꾼들이 서낭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며 당에 가서는 당굿을, 마을의 큰 우물에 가서는 샘굿을 치고 집집마다 집돌이를 한다. 집굿은 먼저 대문에서 문굿을, 집안 우물에서 샘굿을, 마당에서 마당굿을 친다. 이때 주인이 마루에 상을 차려 놓으면 상쇠나 소리하는 이가 고사소리를 부른다. 고사를 마치고 뒤꼍으로 가서 터주굿을, 부엌으로 들어가 조왕굿을 치고 주인이 술상을 내면 술을 먹고 나서 인사굿을 친 후 집을 나온다. 지신밟기는 개인에게는 잡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액을 막아 주며 한 해 동안의 재수 소망을 빌어 주는 뜻이 있고, 마을 전체에는 마을의 안녕을 빌면서 마을의 공동 제의나 행사에 사용할 공동 기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