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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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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洞祭’는 마을사람들에 의해 거행되는 마을의 공동 제의祭儀다. 동제 때 사용하는 제물은 부정不淨을 타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우물 근처에 황토를 놓고 금줄을 치거나 거적을 덮어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하도록 한 뒤 이 우물에서 뜬 물로 제물을 만들었다. 동제 날이 되면 자정 지나 첫 닭이 우는 시간쯤 동제를 지내는 곳으로 가서 제사를 지냈다. 동제는 재배再拜·진작進爵·독축讀祝·소지燒紙 올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제관 일행은 마을 사람들을 대표해 마을의 태평, 농사의 풍작과 마을사람의 건강을 빌었다. 동제가 끝나고 날이 새면 마을사람들은 차려진 제물로 다 같이 음복을 했다.
동제와 같이 열리는 ‘정제井祭’는 마을 공동우물의 물이 일 년 내내 잘 나오기를 기원하는 의례다. 이때도 제관을 뽑아 쇠머리, 백설기 등의 제물을 준비해 정제를 지내고 마을사 람들이 함께 음복했다. 정제를 지내기에 앞서 마을에 상喪이 난다든지 부정한 일이 있으면 그 해는 정제를 지내지 않고 다음 해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었다. 또한 집안에 부정한 일이 있는 사람은 정제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