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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읍은 평택시의 서북 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남양호와 남양만방조제가 화성시와 경계를 이루며, 서쪽으로는 아산만이 충남 당진시와 경계를 이룬다. 주요 산으로는 방림리의 대덕산·도곡리의 불당산·내기리의 승배산·원정리의 괴태산이 있다. 평택항과 포승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여러 산업시설이 운집해 있는 평택시의 가장 중요한 경제기반 가운데 하나다. 고대와 중세에는 경기도의 변방으로 포내미부곡·육내미부곡·신영장 등 특수행정구역이 설치됐고 왜구의 침입도 잦았다. 조선시대에는 수원도호부·직산현, 양성현의 견아상입지 또는 월경지로 분할됐다. 갑오개혁과 1896년 13도제를 실시하면서 수원군 포내면과 양성군 승량동면을 통합하면서 포와 승을 합해 수원군 포승면이라고 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는 진위군(현 평택시)에 통합됐고, 2006년 11월에 읍邑으로 승격했다.
포승읍의 면적은 57.51㎢로 평택시 전체 면적의 12.7% 이다. 면소재지는 내기리이며, 법정리는 9개, 행정리 62개가 있다. 인구는 2012년 6월 30일 현재 12,183세대 26,799명이 거주한다. 산업이 발달한 지역답게 남자가 14,915명, 여자가 11,884명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높다. 공공시설로는 면소재지인 포승읍 내기리에 포승읍사무소·포승파출소·새마을금고가 있고 그밖에도 교육기관 7개교, 일반산업단지 기업체 315개, 국가산업단지 기업체 271개, 개별입지 44개 모두 630개 내외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의료기관은 15개가 있으며, 치과와 의원도 각 3개와 4개, 한의원 2개, 약국 6개가 있다. 교육기관 으로는 포승중학교·도곡중학교와 초등학교로 1929년 개교한 내기초등학교를 비롯해 홍원초등학교·원정초등학교·도곡초등학교·신영분교 등 모두 7개가 있다.
근대 이전 포승읍은 홍원마장·괴태곶마장·양야곶마장 그리고 괴태길곶봉수·만호리의 대진大津·신영장의 칼과 화살제조로 유명했다. 홍원마장은 홍원리·원정리 일대에 설치된 5개 내외의 국영목장이다. 괴태곶 봉수는 전남 순천 돌산도의 방답진에서 출발해 한양 목멱산 봉수까지 연결됐던 제5거의 직봉이었다.
봉수는 외적의 침입을 12시간 안에 중앙까지 알렸던 근대 이전의 통신시설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시됐다. 포승읍 만호리의 대진大津은 고대에는 대당교역의 중심이었고, 조선후기에는 안중장·발안장과 충남 당진의 상권을 연계해주는 아산만의 가장 중요한 포구였다. 해방 전후까지만 해도 안중장에서 사들인 소와 물산을 싣고 당진의 한진나루로 건너가는 당진 장사꾼들이 북적였다. 포승읍 신영리·방림리 일대의 신영장에서는 칼과 화살이 제조됐다. 방림리 살치미와 석정리 풀무골이라는 지명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포승읍에는 원효대사의 오도성지로 알려진 수도사, 이대원 장군 묘와 신도비, 석정리와 원정리에 흔적이 남아 있는 목장토성과 같은 유적들이 있다. 수도사는 신라 때 원효대사가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가던 중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견성오도見性悟道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대원은 정해왜변(1587년) 때 남해안에 쳐들어온 왜적을 맞아 상관의 모함을 받고 적은 군사를 이끌고 싸우다 전사해 충신정문이 내려진 무인이다.
포승읍에는 평택항·포승국가산업단지·해군제2함대사령부·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 등의 산업자원시설들이 있다. 평택항은 1986년 10월 LNG선이 처음 입항하고 12월에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되면서 개항했다. 2001년 7, 8월에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설립되고 3만 톤급 2개 선석이 준공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항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중장기 계획으로 지속적인 확장공사가 진행돼 동북아 교역의 중심항구로 자리 잡았다. 포승국가산업단지는 1994년 8월 도곡리·만호리 일대에 공사를 시작해 1999년에 완공했으며 1차 2백 86만 4천 평, 2차 76만 평으로 조성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다. 초기에는 구제금융 사태로 분양이 어려웠으나 수도권에 인접하고 평택항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돼 현재는 현대모비스·금호타이어·동우화인캠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해군제2함대사령부는 1999년 11월 포승읍 원정리에 이전 배치됐다. 전에는 괴태길곶봉수와 원정7리 호암(범바위) 마을이 있었다가 부대이전으로 집단이주하면서 주변경관이 크게 변모했다. 서해대교는 포승읍 내기리에서 충남 당진군 송악면을 잇는 총연장 7,310미터의 사장교斜張橋다. 1993년 착공해 2000년 준공했으며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것 외에도 평택호관광단지·행담도 휴게소·아산만의 해넘이 같은 관광자원으로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승읍 원정리에는 LNG기지와 평택화력발전소, 석유공사와 같은 기간산업 시설들이 있고 만호리에는 만도기계(주)·(주)한라공조와 같은 대기업들이 있다.
| 포승읍의 중심 내기리 일대(2010) |
| 해군제2함대사령부 안에 전시 중인 천안함(2012) |
| 내기초등학교가 있는 내기리 안터마을(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