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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탄면 사리에서 국악기를 제작하고 있는 악기장 김진곤은 주로 장구와 북을 만드는 장인이다.
김진곤은 1991년 경상북도 산청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 때 국악기 제작에 입문했다. 산청군 시골마을에서 5남매의 차남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방학이면 장구 깎는 일
을 도왔고 대구에 사는 작은아버지 김은수의 국악기 제작소에서 장구와 북을 만드는 일을 배웠다.39)
이때 한 우물을 파야한다고 마음먹고 장구 깎는 일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에 어두운 밤에도 장구를 깎고 가죽을 다루는 일에 매달렸다. 그가 장구 만드는 일을 처음 배울 때부터 끌과 망치 등 옛 공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전통 방식으로 악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온전히 배울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국악기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 속에서도 그는 국악기의 소재가 되는 나무와 가죽 등 모든 재료를 직접 고르고 가공해 북과 장구를 제작하
고 있다. 특히 요즘은 국악의 대중화와 퓨전국악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전통 국악기를 개량한 악기도 많이 사용해 국악기 개량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악기를 제작할 때 끌과 같은 도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수작업과 함께 대량 제작도 가능한 동력을 이용한 장구와 북 원통 파는 기계도 스스로 연구·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김진곤은 서탄면 사리길 102에 나라소리국악기 작업장을 운영하며 한 달에 300여 개의 장구와 북을 제작한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과 진주삼천포농악·강릉농
악·남사당과 국립국악원 등에서 국악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 악기장 장구 명인 김진곤 |
(박성복_평택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주석
39) 악기장 김진곤 증언, 2011년, 박성복 녹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