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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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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인남리於人南里
비전2동의 대표마을은 덕동산 동남쪽에 자리 잡은 어인남리다. 근대 이전만 해도 어인남리를 제외하고는 마을다운 마을이 없었다.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60호가 조금 넘었다. 기와집은 한 채뿐이었고 나머지는 초가집이었다. 해방 전후에는 안씨·이씨와 지주들이 많아서 부자동네로 이름났다. 본래 양성이씨가 대성大姓이었지만 전주이씨와 순흥안씨도 많았다. 현재 양성이씨와 전주이씨는 각각 10호이고, 순흥안씨는 서너 집만 남았다
어인남리는 조선후기 호구총수에 남리南里라고 기록됐다. 1911년 『조선지지자료』가 편찬될 때쯤 어인남리가 됐고, 일제 말에는 계인이라고도 불렀다. 주민들은 어인남리보다는 어린내미라고 부른다. 계인契人이라는 지명은 일제강점기 어인남리를 중심으로 ‘계인조합契人組合’이 결성되면서 유래됐다. 계인조합은 1923년(대정 12) 어인남리의 대지주이면서 사회운동가였던 안종철·이성렬·이종식이 자립갱생을 위해 주민 40여 명을 모아 조직한 단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