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읍·면협의회원 및 도회의원 선거 > 정치

1942년 일부 지방에서 추천제에 의한 선거가 있었으나 1943년 부·읍회와 면협의회 지방선거부터는 일제히 추천제가 됐다. 평택읍에서는 1943년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읍회의원 유권자명부 공람을 실시했다. 평택읍 유권자수는 지난 번 선거보다 250% 증가한 397명이 됐다. 4월 22일 관민유지들이 모여 좌담회를 열고 추천모체위원推薦母體委員을 선정했다. 위원으로 함풍민훤(도회의원), 우강명환(전 보성중학교장), 이하선(성동교 학부형 후원회장), 안본종순(전 읍장), 삼현길(경방단장), 석견구장(전 면협의원), 황목창일(사법서사조합장) 등이 선정됐다.²⁹⁾
당시 다나카田中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은‘자유선거’때와 달리 1943년 선거가 추천제로 진행됨에 따라 선거범죄가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부·읍회 의원 추천과 관련해 부윤 또는 읍면장을 중심으로 한 해당지역 유력자들로 ‘후보자추천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선정·추천했다. 후보자추천회는 ‘국체본위國體本位에 투철해 인격과 식견이 고매하고 진지순정眞摯純正해 두터운 봉공심奉公心을 가진’ 인물이 추천되게 했다. 추천제 선거는 각급 행정관과 경찰, 검찰이 긴밀히 협조해 시행됐다.³⁰⁾
1943년 5월 21일 평택읍을 비롯한 평택군 전 지역의 지방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다.

[1943년 평택군 읍회 및 각면협의회 회원 당선자 현황]³¹⁾

1943년 평택군 지역의 읍회 및 면협의회 의원 선거로 평택읍 12명, 송탄면 10명, 북면 10명, 서탄면 10명, 고덕면 10명, 오성면 10명, 청북면 10명, 포승면 10명, 현덕면 10명 등 총 92명이 당선됐다. 평택읍의 경우 읍회의원이 10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고, 서탄면도 면협의회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평택읍과 송탄면, 북면, 포승면 등에는 일본인 의원 진출이 점차 늘어갔다.
한편 서면과 부용면을 통합해 설치된 팽성면의 경우 1942년 5월 21일 평택읍사무소에서 선거장 안병우安炳瑀³³⁾의 통제 아래 10명의 면협의회원을 선거했다. 10명 정원에 19명이 입후보해 매우 격렬한 선거전이었다고 한다.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³⁴⁾
方山達容(25표) 吉原綾雄(15표) 靖元雲鳳(13표) 德永淳奎(11표) 方山菊栽(10표) 國本承(10표) 淸原洛文(10표) 金澤瑛煥(9표) 大野在儀(9표) 小島經治(7표) 차점자 國本儀雄(7표) 태평양전쟁이 격화돼 전시체제를 강화하고 전력증강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1943년 11월 29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부읍면회 의원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평택 지역의 읍회 및 면협의회원들은 모두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그 직을 유지했다.

● 1940년대 평택지역 도회의원 선거현황

1941년 4월 말 경기도회 민선의원 28명 정원에 65명이 입후보 했다. 고양, 시흥, 파주, 수원의 경우 5:1의 격전이었다. 평택군에서는 이민훤李敏烜과 김대경金大經이 입후보했다. 평택군선거구에서는 ‘도제道制 세행규칙’ 제9조 제2항에 의해 1941년 5월 10일로 예정된 경기도회 의원 선거 입회인으로 최종완崔鍾完, 목량광目良廣, 교본우일橋本右一, 황경수黃慶秀 등 4명을 선임했다.³⁵⁾
선거 결과 이민훤이 경기도회 의원에 당선, 임명됐다. 일제는 1943년 전시체제 강화를 위해 관민이 전력을 다한다는 명목 아래 ‘도부현의원 임기 연장’법률안을 발표했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1945년 9일 임기가 끝나는 조선 각 도회 의원에 대해 임기를 1년 연장했다. 이민훤은 1945년 8월까지 경기도회 의원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