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의 창건 > 종교

우리나라에 천도교가 처음 출현한 것은 1860년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가 동학東學을 창도한데서 시작된다.
조선 말엽 우리나라는 양반지배계층의 붕당정치 폐해로 위민정치가 실종되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 1811년(순조 11) 홍경래 난을 비롯해 민란이 도처에서 일어나 국기國紀가 흔들렸 다. 1840년 아편전쟁을 계기로 중국이 서양세력에 굴복하고 우리나라 연안에도 서양군함이 나타나자 우리 사회는 내우외환의 위기의식에 빠져 민심이 흉흉했다.
최제우는 광제창생廣濟蒼生을 위한 10여 년 구도행각 끝에 1860년 4월 5일 경주 월성 구미산 자락 용담정에서 시천주侍天主를 근간으로 한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득도해 동학을 창시 했다. 최제우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등 경전을 저술하고 포교활동을 시작했고 동학은 급속도로 전파됐다. 정부는 동학의 시천주 이념이 유학 지배이념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동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탄압했다. 1863년 혹세무민 죄목으로 최제우는 참형을 당했다.³⁵⁾ 제2대 교조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은 산간벽지로 피신해 다니며 지하에서 포교활동을 전개했고 동학의 교세는 더욱 확대돼 나갔다. 동학 이념을 바탕으로 반상班常 차별 철폐와 만 민평등을 주창하는 최시형의 사인여천事人如天 설법과 포교활동으로 동학은 1890년을 전후 삼남 일대에 교세를 크게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