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새 > 자연환경

​평택지역은 산이 낮고 평야가 넓다. 산의 높이는 최고 200m에서 최저 20~30m 내외다. 지형적으로 높은 산은 동북쪽 진위면 일대에 많으며 서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대표적인 산으로는 무봉산·백암산·부락산·덕암산·고성산·고등산·마안산 등이 있다. 야트막한 산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새는 소형조류인 박새류·오목눈이·청딱따구리·멧비둘기 등이다. 숲 가장자리에는 딱새·때까치·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주변부를 선호하는 텃새들이 자리 잡고 있다.
평택지역은 예로부터 산이 적고 하천이 발달했다. 중심하천은 안성천과 진위천이고 오산천·황구지천·도대천·통복천·소사천 등 34개 하천이 흐른다. 하천 습지에는 개개비·쇠물닭·흰뺨검둥오리·쇠백로·왜가리·해오라기 등 이동성이 강한 여름철새나 혹은 겨울철새가 주로 관찰되고 있으며 오리류는 크게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도 한다.

텃새(Permanent resident bird)

| 평택의 텃새 논병아리 |

텃새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1년 내내 한 곳에 머물면서 번식하는 조류다. 흔히 볼 수 있는 참새·까치·멧비둘기·박새·꿩·직박구리 등이 텃새다. 여름에는 높은 산으로 들어가 번식하고, 겨울에는 평지나 인가 또는 도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새도 있다. 굴뚝새·진박새·새매·말똥가리 등으로 ‘떠돌이새漂鳥’라고도 부른다. 같은 종의 새라도 일부는 철새고 일부는 텃새 또는 떠돌이새일 경우 ‘부분적 철새’라고도 하며 논병아리·힝둥새 등이 있다.
평택지역 텃새는 39종 정도로 박새·쇠박새·참새·곤줄박이·딱새·붉은머리오목눈이·멧비둘기·쇠딱따구리·청딱따구리·노랑턱멧새 등이 있다.

●여름철새의 텃새화 과정

| 쇠백로의 텃새화 과정 |

쇠백로·왜가리·해오라기와 같은 여름철새가 겨울이 되어도 남쪽으로 가지 않고 평택호 물줄기 주변에서 겨울을 나는 현상이 ‘여름철새의 텃새화 과정’이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여름새 물총새까지도 적지 않은 수가 따뜻한 지방으로 날아가 겨울을 나지 않고 주변의 통복천과 진위천, 안성천 등지에서 관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통복하수종말처리장에서 쏟아져 나 오는 물로 겨울에도 얼지 않는 통복천 하류나 진위면 인근 공장에서 방류하는 따뜻한 산업 용수로 1년 내내 얼지 않는 진위천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여름새(Summer visitor)

| 평택의 여름새 제비 |

철새란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를 1년에 한 번씩 왕복하는 새를 말하며 겨울새(겨울철새), 여름새 (여름철새), 나그네새(통과새)로 나뉜다. 제비· 뻐꾸기·꾀꼬리 등은 동남아지역으로 이동했다 가 이듬해 봄이 되면 돌아오는 대표적인 여름새 들이다.
평택지역 여름새는 40종 정도로 쇠백로·왜가 리·해오라기·제비·후투티·물총새·꾀꼬리· 개개비·파랑새·찌르레기 등이 있다.

겨울새(Winter visitor)

| 평택의 겨울새 쇠오리 |

우리나라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어디서나 다 양한 철새를 볼 수 있다. 겨울철새는 여름이면 시 베리아나 만주 등에서 번식하다가 겨울에는 중위 도 지방으로 이동해 월동한다.
오리와 기러기류는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가 을에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낸 뒤 봄이 되면 다 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겨울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겨울새는 112종 정도로 평택지역에서 는 쇠오리·청둥오리·큰기러기 등의 수조류부터 되새·쑥새·황여새·통새 등의 산새류 까지 58종 정도가 있다.

나그네새(Passage migrant birds)

| 평택의 나그네새 힝둥새 |

북쪽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해 남쪽에서 겨울을 지낸 뒤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한반도를 지나 북쪽의 번식지로 향하는 새를 ‘나그네새’ 또는 ‘통과조’라고 한다. 도요·물떼새류·꼬까참새·흰배멧새·제비갈매기 등이 있다. 평택지역 나그네새 중 도요·물떼새류의 이동은 봄과 가을에 이루어진다. 민물도요·붉은어깨도요·청다리도요 등 도요류가 주가 되고 흰물떼새·산솔새·힝둥새 등 23종 정도가 확인된다.

[평택시 과별 조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