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6) 어연리魚淵里87)
조선후기에는 양성현 율북면, 대한제국시기에는 수원군 수북면 지역이다. 1914년 어연리·황곡·하가천리·율북면 항곡을 통합해 진위군 청북면 어연리라 했다. 자연마을은 어연1리(원어연)·어연2리(황곡)이다.
어연1리 원어연은 ‘어못’ 또는 ‘어모시’라고 부른다. 120호 190세대나 된다. 마을이 커진 것은 한산어연공단이 들어서면서부터지만 그 전에도 100여 호가 넘는 큰 마을이었다. 성씨는 이씨·박씨·김씨·백씨 등 다양하다. 그 전에는 신씨와 정씨가 많이 살았고 150여 년 전에 수원백씨가 들어왔다. 어연이라는 지명은 마을 입구에 고기가 사는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어못’ 또는 ‘어모시’라고 불렀던 것이 나중에 ‘어연魚淵’이라고 쓰이게 됐다.
어연2리는 ‘황곡’이다. 원주민들은 70호가 조금 안되고 최근 공단이 들어선 뒤 늘어나 85호쯤 됐다. 대체로 각성바지지만 전주견씨와 수성최씨가 대성大姓이다. 황곡이라는 지명은 황새가 날아들어서 유래된 경우가 많다.
어연리는 농업이 주산업이다. 어연한산산업단지가 들어선 뒤에는 회사원들도 많이 늘었다. 어연리의 경제기반은 어연들이다. 어연1리에 어연초등학교가 있다. 어연초등학교는 1935년 율북리 밤뒤마을에 설립된 율북강습소가 모태다. 강습소는 밤뒤마을 사람 양창석과 박필훈이 설립했고 해방 이듬해 어연리에 살았던 박상희 씨에 의해 어연1리로 옮겨오게 됐다. 어연리는 공동체문화 발달이 두드러진다. 두레조직도 잘 돼 있고, 풍물패도 다른 마을에 앞섰다. 10월 상일에는 당제를 지냈지만 대부분 중단됐다.
| 어연2리 황곡마을(2008) |
주석
87) 백규현(44세, 어연1리 이장), 견두종(79세), 2005년 어연2리 경로당에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