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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리院井里23)
원정리는 팽성읍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가운데 하나다. 5백여 년 전 온양 방씨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지금도 방씨는 전체 인구 절반이 넘는다.
조선시대 원정리는 평택현 북면에 속했다. 1914년 진위군 부용면 원정리에 편제됐고, 1934년 부용면이 서면과 통합돼 팽성면 원정리가 됐다. 원정리는 충신, 효자마을로 이름이 높다. 임진왜란 때는 방덕룡이 이순신 휘하에 종군하며 충신으로 이름을 떨쳤고 방일찬·방이흠은 효자로 가문을 빛냈다. 원정리에는 강릉유씨·밀양박씨·김씨 등도 거주한다. 전체 호戶는 100여 호에 달했다가 1990년대 이후 인구가 60호로 줄더니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주택건설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현재는 130여 세대 300여 명이다.
원정리는 큰말·정말·응당말·탑상골·마른물·긴등과 같은 자연마을로 형성됐다. 자연마을 가운데 가장 먼저 형성된 것은 큰말과 정말로 보인다. 두 마을은 커다란 느티나무 정자와 충효정문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정말의 동쪽 건너편 마을은 응당말이다. 본래 ‘응달말’로 불렸던 것이 음이 변해 응당말이 됐다. 정말의 동북 쪽 기슭에 ‘마른물’은 정말이나 응당말과 달리 김씨·이씨·권씨·안씨 등이 거주하는데 세 마을 중 가장 늦게 형성됐다. 탑상골은 옛날 마을남동쪽 언덕배기에 탑이 있어서 유래됐다. 진등은 마을 남쪽 긴 능선에 형성된 마을이다. 본래 마을이 없다가 한국전쟁 뒤 피란민들이 마을을 일구었다.
| 원정리의 중심 큰말과 정말(2008) |
주석
23) 방효광(59세), 2002년 자택에서 인터뷰
방관영(82세), 이민우(88세), 박상예(86세), 2008년 7월 29일 원정리 경로당에서 인터뷰